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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린북(2019)힐링영화,실화영화,넷플릭스추천

by 킴블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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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린북

피터 패럴리(감독)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린다 카델리니,세바스찬 매니스캘코,디미터 D.마리노프, 마이크 해튼, 이크밸 테바

130분(2시간 10분) / 장르 : 드라마 / 2019년 01월 09일 개봉

 

2)소개

영화 속 배경인 1960년대는 백인과 유색인의 구분(짐 크로우법)이 엄격하고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였다. 제목 '그린 북'은 당시 존재하던 흑인 여행자를 위한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에서 따온 것이다.

 

위와 관련하여, 극중 구금 씬에서 경찰서장이 높으신 분들의 전화에다 "아뇨 주방위군의 출동 사태는 바라지 않습니다 각하"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1957년 리틀록 사건을 상기시키는 대사다. 즉 리틀록 사건 이후 5~6년이 흘렀고 중앙 정가에서는 유색인종 차별이 공식적으로는 터부시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딥 싸우스'에는 현재진행형임을 보여 준다. 실제로 영화상의 배경이 되던 1960년대 중후반은 흑인 인권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던 때였고 돈 셜리는 마틴 루터 킹 등과도 교류했다.

 

비고 모텐슨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약 20kg를 찌웠다고 한다. 그 덕에 영화상에서도 피자, 치킨 등을 맛깔나게 먹어치운다. 심지어 (커팅하지 않은) 피자 한 판을 반으로 접어 그대로 꾸역꾸역 먹는 씬도 있는데 이때 관객들 반응은 상영회차를 막론하고 경악 반 탄성 반. 잘 보면 토니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이들이 무엇인가를 먹는 장면을 꼭 넣었다. 그것도 참 푸짐하게... 이것은 일종의 영화적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돈 셜리는 홀로 와인을 마시거나 깔끔한 식사만을 추구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토니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생애 처음 먹어보더니 막바지에는 흑인 클럽에서 맨손으로 소울푸드를 함께 먹어치운다. 돈 셜리의 고립된 심리가 토니와 마음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과 소통하고 극중 갈등이 해소되는 훌륭한 연출이라 할 수 있겠다.

 

마허샬라 알리는 피아노 연주와 콘서트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유명 피아니스트와 직접 미팅을 가지며 예정되었던 한 시간 미팅이 세 시간 동안 이어질 정도로 집중했다고 한다, 그가 루크 케이지에서 연기한 코튼 마우스도 피아노 연주에 소질 있는 캐릭터인데,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 본인도 어느 정도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 돈 셜리의 연주곡 중 귀에 익은 곡이 하나 나오는데, 1949년 뮤지컬로 초연되고 1958년에 개봉한 영화 'South Pacific'의 'Happy Talk'란 곡이다. 한국 관객에겐 이마트송으로 잘 알려졌다.

 

이 영화는 또한 인종차별로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백인 구원자'라는 클리셰가 있었던 것도 비판에 한몫했다. 이 클리셰의 가장 큰 반박은 토니는 이탈리아인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영국계 백인들과 구분해서 봐야한다는 의견이었다. 노예제의 주체였던 영국계 백인들과 달리 이탈리아계 백인들에게 미국 내 흑인 탄압의 역사에 대한 같은 책임을 씌울 수 없고, 따라서 일반적인 백인 구원자 영화와 동일시 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3)줄거리

언제 어디서든 바른 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흑인에게는 여전히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4)후기

실제로 이 영화의 토니와 셜리박사는 몇개월 차이로 사망할 때까지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토니와 같이 마음이 따듯한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두가 기피하고 무시한 사람을 거리낌 없이

그 사람의 영혼 그대로 바라보고 친구가 되어주려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수 있지만 입맛에 맞게 친구를 사귀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질문을 속으로 남기고선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와 함께 사는 남편은 편견없이 모두에게 같은 시선으로 사람을 대하곤 한다. 겉으로는 따듯한 면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러한 남편을 보면 따듯한 사람이라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리액션이 좋고 배려하는 모습만이 다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의 우정처럼 서로를 믿어주고 보호해주는 우정을 꿈꾸게 하는, 시간을 내어 보면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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