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 '앙'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 ' 도리야기'를 파는 작은 가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가에 주인 '센타로'에게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찾아온다.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할머니의 단팥 덕에 '도리야키'는 날로 인기를 얻고 가게 주인 센타로의 얼굴도 밝아진다. 하지만 단골 소녀의 실수로 할머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당신에게는, 아직 못다 한 일이 남아 있습니까"
가와세 나오미 (감독)
키키 키린, 나가세미사토시, 우치다 카라 (출연)
드라마/113분(1시간 53분) / 2015.09.10 개봉
2)영화 소개
세상을 버린 남자가 세상에게서 버림받은 노인에게 위로받고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는 내용인데, 전형적인 일본 영화이지만 꽤 울림을 주는 내용이다. 특히 일본의 명배우 '키키 키린'의 생애 말년에 촬영한 작품 중 하나로, 그녀의 울림이 있는 연기를 감상하기에 좋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일본에서도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직접적인 고발이나 충격요법을 쓰지 않고도 잘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로 감독은 흥행작과는 거리가 멀었고 , '앙' 이 첫 히트작이다.
그리고 2015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이었따. 하지만 영화제에서는 그렇게 호의적인 평은 아니었다. 심지어 인디와이어에서는 대체 왜 칸은 카와세 나오미를 초대하는건가 투의 비판기사를 내었으며 감독색채가 약한 대중 영화에 가깝다는 평이 강하였고 감독 지지자였던 정성일은 이 영화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3)줄거리
평범한 도리야키 가게를 운영하는 센짱의 가게는 동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가게이다. 센타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있는데, 가게에 손가락이 불편한 어떤 할머니(도쿠에) 한 분이 찾아온다. 무려 76세. 연세가 너무 많다고 해서 센타로는 자신의 가게 도라야키 두어 개를 드리고는 정중히 거절하지만, 이 할머니는 오후에 다시 가게에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단팥을 갖고 와서 먹어보라고 권유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자 센타로는 미련없이 팥그릇을 쓰레기통에 던져넣다가 호기심에 팥을 맛본다. 이 팥이 기가막힌 맛이어서 센타로는 다음날 가게에 찾아온 도쿠에 씨를 알바생으로 맞이하고, 다음 날 새벽, 할머니는 센타로에게 상당히 긴 시간동안 팥을 만드는 것을 가르친다. 굉장히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준 단팥과 자신이 구운 빵으로 도라야키를 만들어서 맛본 센타로는 "처음으로 도라야키를 하나 다 먹을 수 있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도라야키가 팔린 몇일 후 부터 동네에서 이 새로운 도라야키는 곧 엄청난 입소문을 타게 되어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한편, 가게에 매일 들리는 소녀 "와카나"는 도쿠에 씨와 대화를 하면서 할머니의 손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묻는데, 도쿠에 씨는 회피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친한 학교선배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본 와카나는 곧 할머니가 숨기고 싶어했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며칠 뒤에 가게의 주인(건물주)이 와서는 그 할머니를 채용하지 말 것을 협박하고 떠나는데, 곧 동네에 할머니의 비밀이 알려지게 되면서 가게에는 손님이 뚝 끊기고, 이것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한 도쿠에 씨는 자연스럽게 알바를 그만 두게 된다.
과연 센타로의 도리야키 가게는 어떻게 되는걸까?
4)일본의 도리야키 문화
우리나라에서는 통통한 단팥빵을 떠올릴수 있는데 도리야키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도라에몽을 보신 분들이라면 많이 보았던 비쥬얼일것이다. 펜케이크에 시럽대신 일본식 팥소를 넣어 만든 빵으로 위아래 빵을 따로 구운후 가운데 단팥을 발라먹는 형식입니다.
실제 정확한 명칭은 '도라야키'입니다.
도라야키의 초기 모습은 오믈렛이나, 페이스트리처럼 얇은 시트가 접힌 케이크처럼 훨씬 얇았다고 합니다.
도라에몽의 저자 후지코 F. 후니오 씨의 고향인 도야마현에서는 축하할 일이나 중요한 행사 때 도라야끼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5)한센인
우리나라에서는 문둥병이라고 불리던 한센병입니다.
이병을 발견한 의사의 이름이 한센이라서 한센병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병의 원인은 '나균'이라는 균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피부,점막, 안구에 발진,염증을 일으키는 악성 피부병으로 이병이 악화되면 피부가 썩어 문드러지기도 하고 부패합니다. 병의 발생은 전염으로 옮겨지며 나균에 오랫동안 접촉한 경우 발생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는 간단한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5)후기
일본의 장인정신이 잘 드러나는 영화였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은 팥소에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다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나또한 내 삶의 작은 부분을 정성스럽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팥소를 정성스레 만드는 장면은 정말 힐링되는 장면이라고 단언합니다.
그 이후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몇몇의 일종 발암스러운 스토리가 진행될때는 화가 나기도 하고
이후 시원하게 해결되진 않았지만 결말을 보며 나 또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마음의 묵직한 울림을 주는 영화 '앙'은 잔잔하게 따듯한 차와 디저트를 마시고 먹으며 힐링 시간을 가지면 좋은 영화이다.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영화 끝에는 비행기 표를 알아볼수도 있으니 주의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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